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시에라리온·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국가를 잇따라 방문해 ‘K라이스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해 쌀 증산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으로 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들 국가를 방문 중이다. 특히 코트디부아르는 한국 농식품부 장관으로서는 정 장관이 첫 방문이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16일 현지 방문을 통해 9번째 K라이스벨트 국가로 시에라리온의 참여를 이끌었다. 줄리우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정 장관에게 “한국 같은 친구를 찾고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시에라리온은 내전을 겪은 국가를 재건하면서 식량 자급 달성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며 “쌀을 중심으로 농업 협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에는 코트디부아르가 10번째 K라이스벨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1970년대까지 한국과 비교할 만큼 빠른 경제성장을 일궜지만 내전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코트디부아르도 한국의 농업기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아프리카 현지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통일벼 기반 다수확 벼 종자를 통해 식량 생산과 보급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K라이스벨트에 참여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두 개국 외에 가나·감비아·기니·세네갈·우간다·카메룬·케냐·기니비사우 등 총 10개국에 이른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원 부국인 아프리카 국가와 다양한 협력 관계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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