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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루트' 넓힌 코람코, 리츠시장 한파에도 21% 상승 [시그널]

신한알파도 오피스 매각하며 선방

고금리 지속에 공모가 상회 4개뿐

옥석가리기에 상하위권 격차 커져

서울 여의도 빌딩 숲 전경.연합뉴스




글로벌 고금리에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면서 국내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투자 대상을 다양화한 일부 리츠에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양극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총 23개 리츠 가운데 이날 기준 공모가(5000원)를 상회하는 종목은 신한알파리츠(293940)·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357120)·한화리츠(451800)·삼성FN리츠(448730) 등 4개 종목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규모인 SK리츠(395400)의 이날 주가는 383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저치를 찍었다. 롯데리츠(2870원)와 KB스타리츠(3415원) 등 대형 리츠는 물론이고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2610원),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2690원) 같은 중소형 리츠들의 주가도 줄줄이 신저가로 추락했다.

반면 올 7월 이름을 변경하고 오피스·주거 시설 등 신규 자산 투자에 나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옛 코람코에너지인프라리츠)는 이날 기준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21%나 상승했다. 최근 6개월 누적 주가 상승률은 2.3%를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가 운용 전략을 대폭 수정해 배당력을 늘린 것이 인기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 리츠는 당초 전국 100개가 넘는 주유소에만 투자하는 상품이었지만 17일 서울 서초의 대형 빌딩 ‘마제스타시타 타워1’에 230억 원을 투자하면서 자산군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 보유했던 주유소 부지를 개발해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국내 대표 리츠로 꼽히는 신한알파리츠도 최근 6개월 새 주가가 5%나 뛰었다. 신한알파리츠는 올 8월 용산더프라임타워를 2384억 원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매각 차익을 거뒀는데 이것이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서울 핵심지와 경기 판교 등에 총 8개 오피스를 보유해 전체 자산 임대율이 98.9%로 높은 것도 상대적으로 좋은 주가를 지켜낸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리츠 시장 내 자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향후 상·하위 종목 간 주가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시장 악화를 이겨내고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데 성공한 리츠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단기 매수세가 집중될 수도 있다고 본다. 실제 이달 중 서울 명동 호텔을 총 320억 원에 매각한 모두투어리츠는 배당 재원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최근 6개월 사이 19.67% 올랐다.

리츠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배당력에 의심이 없는 리츠에는 주가 하락 시 높은 시가 배당률을 노린 매수세가 곧장 유입되고 있다”면서 “반면 가치가 하락한 유통 시설이나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물류센터를 담는 리츠는 당분간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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