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루닛(328130), LG생활건강(051900), 에스티아이(03944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조짐이 여러 군데서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3분기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이 고부가 D램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낸드는 감산 효과로 실적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적자폭을 더욱 줄이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70% 하락하면서 누적된 3조 원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은 4분기부터 본격 환입되면서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의 직접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위는 루닛이다. 9월까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루닛은 최근 조정기를 맞으면서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진행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 원의 여유 자금이 생겼다”며 “의료 영역이 인공지능(AI) 도입 극초기에 있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는 향후 기업 성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위는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은 ‘어닝 쇼크’ 수준의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날 주가가 급락하자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 기준 12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 중 화장품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80억 원에 그친다는 점이 주가를 추락시켰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LG생활건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LG생활건강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5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했다. 하나증권 역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4% 낮추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0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크게 낮췄다.
이날 같은 시각 순매도 1위는 메지온(140410)이다. HPSP(403870), 국제약품(002720), 동진쎄미켐(005290)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HPSP, 디아이티(11099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에스앤에스텍(101490)이었으며 현대엘리베이(017800), 루닛, 원텍(336570)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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