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남미 지역과의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8일부터 칠레와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는 정부, 공공, 민간으로 구성된 40여 명의 경제사절단이 함께한다.
첫 방문지인 칠레는 2003년 한국이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나라다.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거점 국가일 뿐만 아니라, 핵심광물 공급망,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2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 매장량이 세계 1위, 차세대 반도체 원료로 각광받는 몰리브덴 매장량은 세계 4위다.
한국 산업부 장관이 칠레를 방문하는 것은 2015년 4월 이후 8년 반 만인 만큼 칠레 정부와 FTA에 기반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수소·태양광 등 우리 기업 진출 방안,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무탄소(CF) 연합 등의 의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방 장관 방문을 계기로 양국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도 개최된다. 지난 12일 한국에서 열린 제23회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에 이어 양국 기업 간 접촉면을 늘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방문지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카리브 핵심 도서국으로서 주요 역내 기구인 카리브공동체(카리콤)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산업부 장관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방 장관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정부와 교역·투자 확대, 산업·에너지 협력, 민간 경제교류 증진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카리브 지역과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의 조속한 구축을 통해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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