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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30일 이사회서 화물사업 매각 결정…합병 '운명의 날' 맞는다

EU 집행위 제출 시정조치안

이사회서 동의 여부 최종 결정

대한항공도 같은날 이사회 개최

3년 간 이어온 합병 최대 고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여부가 30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난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이 오는 30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양사 합병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문제를 결론지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서울 모처에서 각각 이사회를 개최한다. 먼저 대한항공이 오전 중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되, 인수 측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린다. 관련 내용을 담아 유럽연합(EU) 집행위에 제출할 시정조치안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아시아나항공 임시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회 안건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EU 집행위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주요 내용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통한 경쟁 제한 우려 완화'인 만큼 사실상 이번 이사회의 선택에 따라 화물사업 매각이 판가름 난다.

이사회가 매각에 동의할 경우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에 유독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 온 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한다. EU 집행위의 심사 통과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것으로, 일각에서는 기업결합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반대로 화물사업 매각 문제가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의 EU 집행위 제출이 물 건너간다.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양사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EU 집행위는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에 따른 '유럽 노선 경쟁 제한'을 우려해왔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정조치 방안으로 대한항공의 14개 유럽 노선 중 아시아나항공과 중복되는 4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등이 거론돼 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종료 직후 공시 등을 통해 결정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든 후폭풍이 있겠지만, 결국 이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 더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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