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인 태양광 업황이 악화하면서 한화솔루션(009830)의 목표주가가 넉 달 만에 반 토막났다.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70% 넘게 급감한 탓인데 지난달 말 어닝쇼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한화(000880)솔루션은 1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급등했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6만 5000원에서 3만 2000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한화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전사 외형과 이익이 축소됐다는 게 이유다. DS투자증권이 한화솔루션 보고서를 낸 것은 6월 19일 이후 넉 달 만이다. 당시 DS투자증권은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주가 6만 5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로 한화솔루션의 향후 성장 전망은 180도 바뀌었다. 주가는 전날 장 중 2만 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은 98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0.8% 감소하고 시장 전망치 평균인 1183억 원도 16.9% 하회했다”며 “태양광 모듈 판매량 감소와 유럽 일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지연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관 중심으로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한화솔루션은 7.16% 반등한 3만 700원에 마감했다. 문제는 미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점이다.
안 연구원은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 중으로 태양광 모듈에서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힘들고 발전 부문의 실적 변동 폭이 크다”며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1조 1695억 원에서 34% 낮춰 7697억 원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한화솔루션 목표주가 하향 랠리에 동참했다. KB증권(6만 2000원→4만 6000원), 삼성증권(4만 9000원→4만 6000원), 유안타증권(4만 7000원→3만 8000원), 유진투자증권(4만 7000원→3만 8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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