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460860)과 동국씨엠(460850)이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다. 최근 철강 업계에서도 생산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직접 고용을 통해 생산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6일 동국제강그룹의 철강 사업 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인천과 부산 공장에서 생산 조직 운영 관련 특별 노사 합의식을 열고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사내 하도급 근로자의 직접 고용에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양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특별 채용 절차를 거쳐 사내 하도급 근로자 1000여 명을 직접 고용한다.
양사가 직접 고용을 확대한 것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철강 업계에서 생산성을 크게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제조업에서 생산 인력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직접 고용을 통해 처우를 개선해야 할 필요도 있다. 인력 감축을 통해 원가를 줄이는 것보다 숙련 근로자를 내재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양사는 직접 고용 인원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소속감 고취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는 “철강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생산 조직이 필수적”이라며 “원청과 협력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인적 자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도 “이번 합의로 생산 조직의 지속 가능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