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원전·재생에너지·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CFE)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방문규(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청정에너지 콘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 장관은 “화석연료 시대에서 시작해온 지난 70년간의 양국 동맹을 앞으로 CFE 동맹으로 전환하고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면한 에너지 및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와 제레미아 바우먼 미 에너지부 인프라실 차관보는 “(미국도) 에너지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한국과) 함께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청정에너지로 함께 갑시다(Go Clean Energy! Go Together!)’를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행사는 양국 정상이 올 4월 기후 위기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글로벌 행동을 촉진하고 청정 전력 확대 및 청정에너지 경제를 구축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마련됐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9월 유엔 총회에서 CFE 동맹 결성을 제안한 게 세부 주제와 연사 선정 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은 지난달 말 공식 출범한 CF 연합의 이회성 회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부의장 7년, 의장 8년을 지냈으며 최근 우리 정부의 ‘CFE 특임대사’로도 임명됐다. 이 회장은 “기업 차원에서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CFE 이니셔티브 확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양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CFE 확산을 위한 민관 파트너십: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견해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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