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화제를 모은 ‘초코송이 무선 이어폰’이 실제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돼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이 무선 이어폰은 초코송이의 원조 격인 ‘키노코노야마’의 제조사 일본 식품회사 메이지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잡화’ 기획을 자사 공식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선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자칫 과자로 오인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예상된다.
14일 헤럴드경제는 초코송이 무선 이어폰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이 메이지의 기획을 그대로 만든 이 제품의 가격은 12만4900원이다. 국내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미 지난 7월 사진이 공개된 당시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다”, “나도 모르게 귀에서 꺼내 먹을 듯”, “먹지 말고, 귀에 양보하세요” 등 이미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과자와 똑같이 생긴 외형 탓에 아이들이 먹거나 삼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과 2021년 11월 중국과 대만, 미국, 영국 등지에서 무선 이어폰을 삼킨 사례가 발생했다. 이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가 뱃속을 X레이로 찍은 후 인지해 변을 본 후 빼낸 일이 있다. 초코송이 무선 이어폰의 경우 아이들이 실제 먹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 높아 사고가 더 빈발할 수 있다.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은 기기 배터리가 직접 노출되지 않으면 몸에 큰 지장이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배터리가 체내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식도나 혈관에 화상을 입혀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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