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의 메이크업 브랜드 ‘VDL(브이디엘)’이 뷰티 인플루언서와 공동 개발한 화장품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인플루언서 ‘회사원A’와 공동 개발한 ‘퍼펙팅 실키핏 커버 쿠션 파운데이션’과 ‘퍼펙팅 실키핏 파우더’가 지난달 기준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뛰었다고 20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회사원A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해 지난 9월 일본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에서 선보였다. 회사원A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뷰티 인플루언서로, 일본 시장을 겨냥한 ‘회사원J’ 채널도 운영 중이다. 구독자의 약 90%가 K뷰티에 관심 있는 일본인으로 알려졌다.
VDL은 당초 회사원J와 쿠션 제품만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VDL은 회사원J와 올해 초 함께 일본에서 소비자 20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일본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쿠션 사용 후 파우더를 잘 바르지 않는 한국 소비자와 달리 일본 소비자는 쿠션을 바른 뒤 필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일본 여성들이 스킨케어 사용 후 건조함을 느낀다는 불편함도 발견했다.
VDL과 회사원J는 이 점을 고려해 쿠션과 함께 파우더를 개발했다. 쿠션의 경우 일본 여성들이 선호도를 반영해 바를 때는 촉촉하게, 마무리는 약간 매트한 사용감으로 조정했다.
퍼펙팅 실키핏 라인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일본 오프라인 매장에서 VDL 입점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LG생활건강은 전했다. 연말까지 아인 등 일본 버라이어티숍 등 500여 곳에 입점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츠모토키요시 등 일본 드럭스토어 2000여 곳의 입점 협의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선진국인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고가 브랜드가 살아남기 쉽지 않다”면서 “퍼펙팅 실키핏 쿠션 및 파우더는 온·오프라인 소비자 간담회를 통해 분석한 고객 경험을 그대로 제품에 녹이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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