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대 늘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과 같았다. 이달 1~10일 수출은 182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증가 한 것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감소하다가 지난달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2.4% 늘었다. 승용차(2.4%), 석유제품(0.4%) 등이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3.6%)로 감소했다. 이달 초 반도체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뒤 그 흐름을 뒤쫒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이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경우 월간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0일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 증가는 지난해 9월(7.9%) 이후 처음 반등했다.
대 중국 수출도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아직 반등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72억 2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 감소한 수준이었다.
수입은 6.2%(23억 2000만 달러)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원유(5.7%), 반도체(3.1%), 석유제품(21.0%) 등이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 급등했던 천연가스 수입액이 20억 7000만달러로 30.2%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에너지(원유, 가스, 석탄) 등의 수입액이 11.7%나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4억 16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37억 41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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