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인공지능(AI) 시장이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온디바이스(On Device)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4년부터 AI 시장은 엣지 디바이스인 스마트폰, 컴퓨터(PC), 가전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와는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와 밀접하게 붙어있는 엣지 디바이스상에서 대부분의 AI 연산이 실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년 3월 공개 예정인 애플의 증강현실(AR) 디바이스인 ‘비전 프로’에 고대역 스페셜 D램 공급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메모리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 4분기부터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저지연 와이드(LLW) D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AI 시장이 온디바이스 AI로 제품이 다변화되고 서비스 확대도 예상되면서 서버에서 차지하는 D램 비중은 올해 17%에서 2027년 38%로 4년 만에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AI 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영역의 맞춤형 주문이 대부분을 차지해 향후 수주형 비즈니스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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