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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株 ‘이상 과열’…그린리소스 상장 첫날 3배 폭등

거래대금 1.3조로 증시 전체 1위

2배 뛴 한선엔지니어링은 3위에

상장 초반 '반짝'후 내림세 늘어

높은 변동성에 투자자 주의 필요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식에서 이종수(왼쪽 세 번째) 그린리소스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초반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한 뒤 맥없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새내기주는 첫날 거래 대금이 국민주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그린리소스(402490)는 공모가 대비 207.65% 오른 5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상장한 한선엔지니어링(452280)도 공모가 7000원 대비 161.86% 상승한 1만 833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지만 이들 새내기주는 시장 흐름과는 반대로 2~3배가량 폭등한 셈이다.

거래 대금 역시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날 그린리소스의 거래 대금은 1조 3307억 원, 한선엔지니어링은 6453억 원으로 증시 전체를 통틀어서 각각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가총액 3000억 원 안팎의 코스닥 중소형주가 시총 428조 원의 삼성전자 거래 대금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거래 대금은 4607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 대금 2위는 6861억 원을 기록한 두산로보틱스였다.

새내기주 두 종목은 앞서 진행한 공모 과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상장 첫날 주가 상승이 예견됐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710대1을 기록한 뒤 일반 청약 경쟁률도 1141대1을 찍었다. 그린리소스 역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753대1, 일반 청약률은 590대1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뜨거웠다. 한선엔지니어링은 계측장비에 사용되는 밸브 등을 생산해 석유화학·조선·반도체 산업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그린리소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에 활용되는 코팅 소재를 생산해 납품하면서 지난해 매출액 214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냈다.



문제는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 혹은 초반 급등 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일부 새내기주 중에서는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하는 곳들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61개 종목 중 절반인 31개 종목의 주가(16일 종가 기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달 7일 상장한 쏘닉스(088280)가 대표적이다. 쏘닉스는 상장 첫날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80%가량 급등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해 결국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올 10월 18일 상장한 퓨릿(445180) 역시 첫날 70% 이상 급등했지만 현재는 공모가인 1만 700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올해 상장한 파두(440110)·넥스틸(092790)·컨텍(451760)·밀리의서재(418470) 등도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열돼 있는 상황에서 상장 초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간의 현상인 만큼 높은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IPO를 추진하는 기업 중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기업의 경우 단기 폭등하는 경우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와이바이오로직스도 크게 흥행하면서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청약자 9만 5074명이 몰리면서 8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4100억 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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