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며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 당국자, 현지 주재 외교단과 BIE 대표단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영어로 한 건배사에서 “한국의 과학기술과 K팝·K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28일 나오는 결과에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번 유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다”며 새로운 친구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생산 거점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총리를 만나 부산을 지지해주기를 당부했다. 올 2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은 정부와 함께 민간의 역량을 모두 모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각오다. 25일까지 BIE 각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BIE 총회에서 회원국 182개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