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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 포 라이팅, 개성있는 글쓰기 지원…창작자·소상공인 레벨업 도구" [잇피플]

■'네이버 AX스마트에디터' 우상훈 책임리더·허지애 리더

이용자 글쓰기 특징 반영한 '분신'

챗GPT의 재미없는 글과 차별화

인플루언서 10명 중 7명이 이용

글·이미지 아우르는 기능도 준비

우상훈 네이버 AX스마트에디터 책임리더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은 기계적 글쓰기를 맡고 이용자는 오롯이 아이디어 고안에 집중하도록 지원합니다.”

우상훈 네이버 AX 스마트에디터 책임리더와 허지애 리더는 최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클로바 포 라이팅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AI를 통해 창작자와 중소상공인(SME)이 생산성과 역량을 ‘레벨 업(level up·향상)’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로바 포 라이팅은 AI를 활용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SME의 글쓰기를 지원하는 도구다. AI가 이용자의 글쓰기 스타일을 분석해 글 초안을 작성해 준다. AI는 글을 간단하게 요약하거나 더 나은 표현을 제시하기도 한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이퍼클로바X는 50년 치의 뉴스와 9년 치의 블로그 데이터를 학습해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해 구글·메타(페이스북) 등 경쟁 업체 서비스 대비 한국어 서비스에 최적화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가 4년여 동안 AI에 투자한 누적 금액만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클로바 포 라이팅이 창작자의 글쓰기 시간을 줄여줘 더욱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에 몰입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한다. 우 책임리더는 “클로바 포 라이팅은 이용자의 최신 글을 학습해 각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페르소나(분신)’"라며 “개성 없는 글을 쓰는 챗GPT 등과 차별화된다”고 전했다.



허지애 네이버 AX스마트에디터 리더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지난달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실험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중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46.9%, ‘만족한다’는 응답이 21.3%로 차지했다. 10명 중 7명은 클로바 포 라이팅 서비스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향후 사용 의향에 대한 긍정 반응도 73.9%로 나타났다. ‘매번 사용한다'는 응답이 34.9%, ‘사용한다'는 응답이 39.0%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은 특히 자신의 글쓰기 특성을 AI가 반영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 3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5%가 ‘글쓰기에 생성형AI가 많이 사용될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클로바 포 라이팅의 일부 기능을 인플루언서 토픽에 적용했다. 클로바 포 라이팅이 제목을 추천하고 본문을 요약해줘서 2만 명가량의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글쓰기에 투입하는 시간을 줄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 포 라이팅의 기능을 도입한 후 토픽 발행량이 직전 대비 약 15% 늘었다. 인플루언서 가운데 매일 70% 이상이 클로바 포 라이팅을 이용하고 있다. 허 리더는 “이용자는 클로바 포 라이팅을 협업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며 “악용 사례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훈(왼쪽) 네이버 AX스마트에디터 책임리더와 허지애 리더가 ‘클로바 포 라이팅’의 강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는 클로바 포 라이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우 책임리더는 “실험실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고안할 것”이라며 “클로바 포 라이팅 같은 ‘착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 네이버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허 리더는 “AI를 통해 중소상공인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나드는 멀티모달 기능도 준비 중인데, 내년 중 AI가 사진을 인식해 설명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는 올 9월 중소상공인, 창작자, 스타트업과의 기술 생태계 방향 등을 모색하는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기술 기반의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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