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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형보다 주식형에 뭉칫돈…ETF 왕좌 바뀌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외국인 '사자'

삼성 'KODEX 200' 이달 순자산 1조 ↑

1위 미래에셋 ETF와 0.6조差로 좁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추월 가능성도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주식시장에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수그러들자 국내 대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의 순자산 규모가 금리형 상품인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순자산 1위인 미래에셋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와 2위인 삼성운용의 KODEX 200의 격차는 지난달 1조 4000억 원가량에서 이달 24일 6452억 원으로 좁혀졌다. 두 ETF 간 순자산 차이는 21일 3693억 원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 첫 ETF인 KODEX 200은 2008년 7월 이후 줄곧 해당 시장 순자산 1위를 유지하다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시장을 강타한 올 9월 그 자리를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 처음 내줬다.

이달 들어 두 ETF의 실적이 엇갈린 것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을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상 종료 신호로 해석한 여파로 풀이된다.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판단 아래 금리형 ETF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을 많이 담은 주식형 ETF가 부각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부터 24일까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의 순자산은 3465억 원 늘어난 반면 KODEX 200 ETF는 1조 296억 원이나 증가했다. 23일의 경우 KODEX 200의 순자산이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6조 7771억 원까지 불기도 했다.





이달에는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212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전체적인 KODEX 200의 순자산 증가 흐름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 1조 9483억 원, SK하이닉스(000660) 5563억 원, 카카오(035720) 991억 원, 네이버(NAVER(035420)) 835억 원 등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인 점도 KODEX 200의 수익률에는 호재가 됐다. KODEX 200은 시가총액에 따라 종목별 편입 비중을 정하고 있어 시총 상위권 대형주의 영향을 크게 받는 ETF다.

금융투자 업계는 앞으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수록 KODEX 200 ETF의 순자산이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 이익과 관련된 지표의 개선 여부가 중요해졌다”며 “시총 상위 업종 가운데 반도체의 이익이 나아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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