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뉴욕 맨해튼에 3D 스캔 맞춤형 안경점 1호점 오픈해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입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안경 제작을 주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 이외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성우석 콥틱 대표는 26일 “2017년부터 시작해 국내 을지로·여의도 등에 9개 매장을 오픈해 운영해 온 결과 올해 판매액 70억 원, 내년 15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퍼스널 아이웨어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인한 만큼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성 대표와 박형진 대표가 2017년 공동 창업한 콥틱은 ‘브리즘’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3D 스캔 맞춤형 안경을 제작한다. 고객 얼굴을 3D 스캐너로 스캔해 미간 넓이, 코 높이, 눈과 귀의 거리 등 안면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기성품과 달리 맞춤형인 만큼 흘러내림이나 불편함이 없고, 동공 위치 등을 정확히 계산해 제작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성 대표의 설명이다.
브리즘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한 후 매장을 방문하면 1시간 가량의 1대1 상담을 받아 안경을 제작한다. 안경테 가격은 17만 8000원~19만 8000원 가량이며, 주문 제작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1년 동안은 무상수리를 제공한다.
3D 제작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안경을 만드는 일은 사실 쉽지 않았다. 얼굴은 우리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이고 시각은 우리 감각의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단순히 얼굴 골격에 따라 안경을 디자인해서는 만족스러운 착용감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브리즘은 지금까지 누적 4만 건의 주문을 처리하면서 안경 다리가 귀에 닿는 위치, 코패드가 코의 어느 부분에 위치했을 때 흘러내림이 최소화되는지, 좌우 비대칭의 얼굴형에는 어떻게 설계 했을 때 가장 안정적인지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콥틱은 이같은 경쟁력을 인정 받아 서울대기술지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디캠프 등 14개 기관으로부터 115억 원을 투자 유치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선정한 ‘아기유니콘’(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가치 1000억 원 미만 비상장사)에 이름을 올려 특별 보증,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등의 혜택도 받고 있다.
성 대표는 “내년에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매장도 10개 이상 추가로 출점해 스케일업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3D 스캔 앱을 개발하면 시장을 해외로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