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이 다음달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글로벌 최저한세’ 세액 계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비를 독려하기로 했다.
삼정KPMG는 다음달 4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최저한세 대응전략 세미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내년 1월부터 연결재무제표 매출 기준 7억 5000만 유로(약 1조 원)를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특정 국가 실효세율이 15%에 미달하면 해당 금액 만큼 추가 세금을 내게 하는 제도다. 전세계 국가의 과도한 법인세율 인하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심으로 143개 국이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약 300개 기업이 적용 대상으로 분류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성원·강유정 삼정KPMG 상무가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대응 방안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금융 고객 영향 등을 소개한다. 또 윤용준 삼정KPMG 상무가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최저한세 추가세액을 계산해 주고 각 시나리오를 비교해 주는 프로그램 ‘벱스(BEPS) 2.0 모델링 툴’을 설명한다. 삼정KPMG는 이밖에 글로벌 최저한세 관련 데이터 수집·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KBAT’ 프로그램도 개발해 다국적 기업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도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오상범 삼정KPMG 부대표는 “회계기준서 개정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기업은 2023 사업연도 기말 재무제표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영향을 주석에 공시해야 한다”며 “내년 1분기부터는 실제 납부해야 할 추가세액을 추정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부대표는 이어 “필요한 자료가 많고 계산이 복잡해 해당 기업은 대응에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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