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선보인 코스닥글로벌지수 수익률이 1년간 코스닥지수의 2.4배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27일 코스닥글로벌지수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21일 출범 때부터 이달 20일까지 31.8%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13.2%, 코스닥150지수는 25.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글로벌지수는 거래소가 코스닥 우량 종목 51개사를 선별해 만든 지수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스닥글로벌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90조 5000억 원으로 코스닥 시총(359조 9000억 원)의 25.1%를 차지했다. 코스닥글로벌 편입 기업의 평균 시총(1조 8000억 원)은 나머지 코스닥 기업의 평균 시총(1602억 원)의 10배를 넘었다.
올 초부터 9월까지 나온 코스닥글로벌 종목 영문 공시는 전년 대비 98.9% 늘어난 18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의 영문 공시는 41.3% 늘었다.
거래소는 내년에 코스닥글로벌지수 선물과 코스닥글로벌 전 종목에 대한 개별 주식 선물 상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투자 편의를 제고하고 연계 상품을 다양화하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소는 또 국내외 금융 중심지에서 코스닥글로벌 박람회와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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