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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2026년부터 회사채 직접 발행 검토

◆P-CBO 발행구조개편 돌입

SPC 안 거치면 특수채로 인정

저금리로 자금 조달 가능해져

자금난 기업들 부담 완화 기대


신용보증기금이 특수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전력공사가 한전채를 발행하듯 신보가 시장에 뛰어들어 저리로 자금을 구해 기업 지원 역량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최근 유동화회사보증(P-CBO) 발행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특히 신보는 유동화증권을 직접 발행하는 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는 2026년까지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보의 P-CBO는 개별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 삼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증제도다.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난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신보 P-CBO는 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보가 향후 SPC를 거치지 않고 유동화증권을 직접 발행하려는 것은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다. 최근 P-CBO 발행금리 추이를 보면 2020년만 하더라도 1.31%에 그쳤으나 2022년 6.03%로 급등했고 현재도 4%대로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SPC를 통해 발행되는 유동화증권은 일반 회사채로 분류되지만 신보가 직접 발행하면 특수채로 구분된다. 특수채는 한전(한전채)과 주택금융공사(MBS·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높아 투자 수요가 큰 만큼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조달 비용이 낮아질수록 P-CBO를 찾는 기업의 금리 부담도 줄 것으로 신보는 기대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증권을 직접 발행하면 자본시장법상 특수채로 인정돼 회사채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SPC를 통해 발행할 때 드는 일종의 대행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금리 절감 규모는 시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 P-CBO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P-CBO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보증 공급 규모는 2019년 2조 원 수준에서 2020년 6조 7000억 원으로 뛰었고 이후에도 5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P-CBO는 원래 자력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투기등급 회사들을 위한 제도”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대기업 계열사들의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CBO 수요가 커지자 신보는 투자처를 해외로 넓혀 금리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신보는 지난해 5월 해외에 처음 나서 3억 달러 규모의 P-CBO를 발행한 바 있다. 신보는 “과거에는 연간 발행 규모가 일정하지 않았으나 최근 P-CBO 보증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금융 비용도 커지고 있어 해외 발행 규모도 점차 확대해나가는 등 조달 방식을 바꿔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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