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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경고에도…에코프로머티, 장중 시총 10조 돌파

코스피 시총 순위 81위→41위

개인, 상장 이후 2796억 순매수

두산로보틱스도 연일 강세 지속

증시 방향성·외국인 수급 부재에

신규 상장주로 개인 자금 쏠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전경. 사진 제공=에코프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의 주가가 장중 15만 원을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한때 10조 원을 웃돌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보다 2.63% 오른 13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장 초반 한때 15만 1200원까지 오르면서 시총이 10조 원을 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조 3130억 원으로 17일 상장일(3조 9026억 원)과 비교하면 5조 4104억 원가량 늘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상장 첫날 81위에서 이날 41위로 수직 상승했다.

에코프로머티는 17일 상장한 후 이달 22일과 24일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도 한국거래소가 에코프로머티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주가가 6.74%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투자 경고 종목을 매수할 경우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 융자로는 해당 종목을 매수할 수 없게 된다.



최근 에코프로머티의 상승세를 이끈 투자 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개인은 17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총 279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외국인 수급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최근 신규 상장한 종목들로 개인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뿐만 아니라 지난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454910)도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총 61.28% 올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두산로보틱스를 69억 원 넘게 사들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와 두산로보틱스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의 30%를 차지한다”며 “반도체 업종 테마가 쉬어가는 가운데 증시를 이끌 만한 주도주도 없어 최근 이슈인 2차전지나 신규 상장 종목으로 개인 수급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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