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사업자 중 하나인 샤오미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 증가한 709억 위안(약 12조 8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순이익은 183% 늘어난 60억 위안(1조 857억 원)이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1%, 25% 웃돌았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샤오미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대비 6.1%포인트 늘어난 22.7%로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보다 2%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출하량은 4% 늘어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8%, 인터넷 서비스 부문 매출은 10%씩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실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한 샤오미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샤오미의 4분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로 예상된다. 이는3분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우선 스마트폰 재고가 최근 11개 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0월 말 ‘미(Mi) 14’를 출시한 이후 고가 제품 시장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년간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한 효과이기도 하다. 9월 말 ‘샤오미 13T’가 출시된 이후에는 유럽 매출 역시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4분기에 스마트폰 매출만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할 전망이다. AIoT 부문 제품은 대형가전, TV, 에어컨, 태블릿PC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중국과 해외 실적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내년 초까지 실적을 계속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차 ‘샤오미 SU7’을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승인 신청 하면서 전기차 출시가 멀지 않았음도 암시했다. 본업 실적 개선, 신사업 기대감,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고려했을 때 이전보다 샤오미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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