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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쇄신 방안 점검…제6차 비상 경영회의

경영 쇄신 방안 진행 상황 공유

노조 "월요일마다 손팻말 시위"

김정호 총괄 "외부 소통 못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4차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제6차 공동체(그룹) 비상 경영회의를 주재하고 택시 서비스 개선 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실무자 간 간담회 내용을 점검하고 경영 쇄신 방안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토론했다. 회의에는 공동체 CEO와 임원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30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카카오T 블루' 사업자 가맹점 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첫 콜카드(차주연결서비스)를 보내는 배차 정책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수락율 산정 방식 고도화 및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가맹 가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외관 광고를 상품화해서 가맹 택시 사업자의 추가 수익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가맹 가입자의 신규 서비스 전환도 지원한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이날 인적 쇄신과 직원의 경영쇄신 활동 참여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요구한 사안에 대해 (회사로부터) 어떤 답변도 오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비상 경영 회의에서 이 내용이 논의될 수 있도록 피케팅(손팻말 시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지회장은 "노조 활동을 하면서 5년간 한 번도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노사 간에 대화를 안 하는 곳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 방식을 주도했던 현재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김 위원장이 신상필벌 얘기를 했는데 신상필벌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이날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폭로 관련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반응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외부 소통은 이제 못한다"고 답했다. 김 총괄은 전날 카카오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를 요청했다”며 “이는 100대 0 원칙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원칙은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100%) 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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