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강화를 위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한다. 조직 내 흩어져 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을 하나로 모아서 시장 1위인 HBM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7일 SK하이닉스는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AI 인프라'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 산하에는 지금까지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HBM 역량과 기능을 하나로 결집한 'HBM 비즈니스'가 신설된다. 기존 글로벌 영업&마케팅(GSM) 조직도 함께 편제된다. AI 인프라 담당에는 GSM 김주선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조직 산하에 'AI&넥스트'라는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차세대 HBM 등 AI 기술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개척하는 역할을 주도한다.
또한 회사는 낸드와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N-S 커미티(Committee)'를 신설한다. 낸드와 솔루션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 이 조직은 수익성과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 미래 선행기술과 양산기술 조직 간 유기적 협업을 주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CEO 직속 기반기술센터를 신설한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오퍼레이션 TF와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글로벌성장추진 산하로 재편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직개편, 김주선 사장 승진과 함께 신규 임원 18명을 선임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1983년생 이동훈 담당이 승진하는 등 젊고 유능한 기술 인재를 육성한다는 기조를 이어간다. 또한 신임 연구위원으로 여성 최초로 오해순 연구위원을 발탁해 다양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소재개발 전문가 길덕신 연구위원은 수석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올해 유임된 곽노정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고객별로 차별화된 스페셜티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진화·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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