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고체배터리 사업팀' 신설…상용화 앞당긴다

정기 조직 개편으로 ABS 사업화 추진팀 꾸려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2027년보다 앞당길 듯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 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4일 최윤호 사장의 3대 경영 방침(초격차 기술 경쟁력·최고의 품질·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토대로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ASB(All Solid Battery·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팀장으로서 각종 실무를 총괄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를 말한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꿈의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신설된 ASB 사업화 추진팀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재 국내 배터리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중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지난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수원에 위치한 연구소 내에 약 6500㎡(약 2000평) 규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인 ‘S라인’을 구축했다.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전지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특히 독자 리튬금속 무음극 기술을 개발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