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011200) 인수전에 나선 팬오션(028670)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르면 8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본지 11월 7일자 20면 참조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팬오션 주가는 전일 대비 0.69% 하락한 4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팬오션 주가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하림(136480)그룹은 벌크선 자회사 팬오션을 앞세우고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연합군을 형성해 지난달 23일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물류 전문 자회사 동원로엑스를 전면에 세운 동원산업(006040)과 경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측은 주주간 계약서에 담을 내용을 놓고 막판까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산은·해양수산부·해진공 등이 참여하는 4자회의를 열어 매각안을 최종 조율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현재 산은은 하림 컨소시엄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하림이 가격에서 동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성평가의 핵심 항목인 자기자본에서는 동원이 앞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호반그룹이 인수할 예정인 팬오션의 영구채 5000억 원을 자기자본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또 팬오션의 선박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도 이번 우협 선정 과정의 관심사다.
한편 같은 시각 HMM 주가는 전일 대비 0.783% 오른 1만5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8662억 원이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57.8%로 IB 업계에선 하림과 동원이 6조 원대 초중반 가격을 써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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