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국내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량과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0.2bp(1bp는 0.01%포인트), 62.6bp나 하락한 연 3.586%, 3.699%에 마감했다.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미국 10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주택판매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미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과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동결까지 이어지면서 지난달 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다.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감소했으나 금융채가 9조 원 증가하면서 직전 달보다 3조 9000억 원 증가한 71조 5000억원을 나타냈다. 회사채 발행 역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1500억 원 증가한 4조8000억 원이었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8건(3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감소했고 미매각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외 채권 거래량도 직전 달보다 약 88조 원 증가한 392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7조 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은 국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로 인해 3조 4000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역시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면서 총 4조 85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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