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ESG 경영 대응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약 75%는 ESG 경영 실천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약 35%만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벤처기업인들이 ESG 경영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실제 도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돼 103개 기업이 응답했다.
ESG 경영 중요도에 대한 문항에서는 응답 기업의 72.8%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은 3.9%에 그쳤다. 기업들이 ESG 경영이 중요하다 보는 이유는 △자사에 대한 소비자 및 거래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29.3%) △글로벌 및 국내 거래처 요구 확대(24.0%) △투자자 및 금융기관 요구 확대(16.0%) 등이었다.
응답 기업의 27.2%는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SG 관련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확산(23.3%) △ESG 평가 지표 및 기준 통합(23.3%)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에게 ESG 경영 참여 자율성을 보장하되 관련 교육을 실시해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이 ESG 경영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고 실천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ESG 교육, 컨설팅 및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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