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321820)이 배우 이정재 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엮여 나흘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테마주로 일찌감치 분류된 대상홀딩스(084690) 보통주와 우선주(대상홀딩스우(084695)), 대상 우선주(대상우(001685))도 주가가 하루종일 요동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장 직후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만 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4일만 해도 2765원에 불과했다가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1만 원 고지까지 뚫었다.
와이더플래닛이 초강세를 보인 것은 8일 이 씨와 배우 정우성 씨 등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 참여자 대다수는 이 씨가 한 장관과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며 정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자 이 씨가 대주주 지위를 꿰찰 와이더플래닛에도 호재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작용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두 사람이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거래소는 주가 과열을 이유로 12일 와이더플래닛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급등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 씨와 9년째 열애 중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도 이날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16% 이상 올랐다가 9.52% 상승으로 마감하는 등 하루 종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대상홀딩스우는 장중 15% 이상 치솟았다가 1.77%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상우도 내림세로 시작해 상한가로 끝마쳤다.
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 동료라는 점 때문에 이전부터 한 장관 테마주로 인식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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