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4’ 시리즈를 내년 초 출시한다. 차세대 프로세서를 통해 인공지능(AI) 사용 환경을 크게 개선함과 동시에 모든 라인업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울트라, 프로 360, 프로 등 3개 모델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갤럭시 북4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에서 처음으로 CPU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자체 AI 연산이 가능해지고 AI 사용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 개선도 기대된다. 추후 삼성전자의 자체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아크’가 적용됐고 울트라의 경우 노트 PC용 외장 그래픽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탑재됐다. 여기에 ‘삼성 녹스’ 보안 칩셋을 별도로 탑재해 보안 성능을 높였다. 화면은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출시 전 모델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줌인·줌아웃 등 익숙한 경험을 노트북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울트라와 프로 360은 40.6㎝(16인치) 디스플레이로, 프로는 40.6㎝(16인치)와 35.6㎝(14인치) 디스플레이로 출시된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기능인 ‘갤럭시 에코 시스템’도 적용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편집하던 영상을 PC에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등이 지원된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국내 정식 출시는 내년 1월 2일이다. 가격은 188만~509만 원 대로 책정됐다. 제품 체험은 15일부터 삼성 강남 등에서 해볼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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