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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수 논의때 아이디어 담겨"…LGU+, 왓챠와 기술 유사 논란

'U+tv모아' 콘텐츠 평가 서비스

출시 전부터 "왓챠피디아와 비슷"

LGU+ "보편적 제공 기능" 반박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 ‘U+tv모아’(왼쪽)와 왓챠의 영화평가플랫폼 ’왓챠피디아'. 사이트 캡쳐




LG유플러스(032640)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술 유사 논란에 휩싸였다. LG유플러스가 인수를 추진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화 평가·추천 플랫폼과 콘셉트·이용자인터페이스(UI)가 유사한데다 양사 간 투자 협의 과정에서 논의된 아이디어를 서비스에 적용했다는 의혹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콘텐츠 평가·추천 서비스 ‘U+tv모아’를 비공개 테스트 중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였던 왓챠는 ‘U+tv모아에 대해 자사가 2013년 출시한 ‘왓챠피디아’와 콘셉트와 기능, UI가 비슷하다면서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했다. 두 서비스는 타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를 대상으로 이용자들이 평점·리뷰를 작성하는 참여형 서비스이며 댓글 등을 통해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유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왓챠는 LG유플러스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안했던 아이디어가 U+tv모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전문 에디터가 콘텐츠를 리뷰하는 매거진 기능과 유튜브 리뷰 제공 등이 해당된다. 왓챠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신규 기능으로 넣은 매거진 페이지, 유튜브 리뷰 콘텐츠 강화는 인수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먼저 제안했고 매거진이라는 단어까지 그대로 썼다”며 “전체적인 애플리케이션 레이아웃(디자인)과 스포일러 방지 등 기능적 유사성은 차치하더라도 향후 왓챠피디아 고도화를 위해 남겨둔 전략을 도용당한 것은 뼈아프다”고 말했다.



OTT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왓챠는 지난해 지분 매각과 투자 유치를 추진했으며 LG유플러스와도 같은해 10월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올 5월 최종 결렬됐다. 왓챠는 앞서 10월 LG유플러스가 인수 실사 과정에서 자사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 추천 기술을 탈취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왓챠가 주장하는 별표 서비스는 업계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독창적인 아이디어인지에 대한 반박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매거진 역시 콘텐츠의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며 용어도 미디어 업계에 보편화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왓챠가 LG유플러스와 투자 논의 과정에서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매거진 기능이 탑재된 ‘U+tv모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사업·서비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소·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다 중단한 뒤 유사 제품·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술 도용·탈취 의혹을 받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소·스타트업으로서는 생존이 걸린 절박한 문제며 피해가 일어나도 규모가 작고 투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소규모 기업들로서는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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