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가운데 내년 코스피가 2분기 이후 강세를 보이며 3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보다 빠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탠스 전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작 발언 등은 내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변화”라며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주요국들의 경기, 통화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개선되는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소폭 상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달 4일 대신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350~2850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추세 반전 시점은 1분기 정도 앞당겨졌고 코스피 저점은 150포인트 정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며 “내년 3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추정치 상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내년 코스피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중 키움증권(039490)의 상단 추정치가 2900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KB증권은 2810포인트, 신한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2800포인트로 상단을 추정했다. 교보증권(030610)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500선으로 제시하면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2600포인트를 웃돌 경우 지수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어 단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을 권했다. 그는 “10월 말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은 유효하지만 코스피 2600선 이상에서는 지수 상승이 전개될 때마다 단기 리스크 관리 강도를 높여야 한다”며 “2600~2650선까지 반등의 여지는 열어놓되 추가 반등시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어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의미 있는 경기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일부 가격조정 및 기간조정 양상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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