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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땐 'TSMC 脫대만' 가속화할듯

[대만 총통 선거 D-25]대만 테크산업 영향은

與, 반도체 중요성 강조하지만

野는 지나친 산업 집중 부정적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TSMC를 비롯한 대만 테크 산업 전반의 향방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야당은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TSMC 중심의 경제성장과 안보 강화를 부정적으로 본다. 야당 집권 시 TSMC의 타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TSMC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이 TSMC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낙수 효과’와 안보 보장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지나친 반도체 산업 집중을 지적하고 나선 탓이다.



TSMC는 대만 증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대만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42%에 달해 민진당 집권 당시인 2016년의 33%에 비해 9%포인트 늘었다. 여당(민진당) 후보 라이칭더는 차이잉원 정부의 기존 정책을 계승한 TSMC 중심의 경제성장을 꾀하고 있다. 라이 후보는 “반도체 산업에서 더 넓은 부문으로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당은 TSMC를 대만에 남겨 중국의 공격을 막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TSMC가 미국의 ‘인계철선’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야당은 TSMC에 치우친 경제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66만 명을 고용할 뿐인 반도체로 투자가 쏠리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야당은 TSMC를 국가 안보와 연관짓기보다는 균형 성장으로 논의의 초점을 옮기고 있고 이에 동조하는 국민들도 다수”라고 전했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TSMC는 미국·독일·일본 등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에 TSMC를 경제안보의 중심축으로 보는 여당이 집권하면 TSMC의 해외 진출은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을 받겠으나 야당이 집권할 시 TSMC의 외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따른다. 정권이 균형 성장을 위한 ‘TSMC 거리 두기’에 나선다면 탈(脫)대만에 대한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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