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충전 방식인 ‘NACS’가 미국에서 표준화됐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현대자동차·폭스바겐그룹 등도 테슬라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 시간) 미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접속 방식인 NACS 표준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TIR)를 발표했다. 현재 미국 표준인 CCS와 함께 NACS도 표준화된 것이다. SAE는 올 6월 NACS에 대한 기술표준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6개월 만에 TIR을 완성했다.
NACS는 CCS보다 케이블 커넥터가 작다. 직류·교류 커넥터가 다른 모습인 CCS와 달리 한 가지 커넥터로 직류·교류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에 타 전기차 업체도 NACS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5월에는 포드가 NACS를 채택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도요타, 벤츠 등도 NACS를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2024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장착하겠다고 밝히며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표준화 소식과 함께 폭스바겐그룹이 2025년 NACS 도입을 발표하면서 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 등도 같은 규격을 사용하게 됐다.
NACS 표준화로 현대차를 비롯한 다른 자동체 업체들 또한 테슬라가 보급한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가 북미에 보급한 충전소는 1만 2000개가 넘는다. 또 TIR 발간으로 북미 전역의 충전소 제조·공급자가 NACS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전기차 충전소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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