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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까진 2.84%p 남아…"조현범 회장, 사실상 경영권 방어"

조양래·효성, 지분 0.63% 추가매입

한국앤컴, 조희경 인터뷰 반박

"趙, 경영권 요청 거절 당한 뒤

한정후견 심판 무기로 父 겁박"

한국앤컴퍼니 판교 사옥. 사진제공=한국앤컴퍼니




조양래 한국앤컴퍼니(000240)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경영권 방어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40만주(70억원 상당·0.42%)를 추가로 사들였다. 조 회장이 다른 형제들과 벌이는 지분 싸움을 돕기 위해서다.

조 명예회장은 7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주(570억원)를 처음 매입한 이후 △15일 30만주(52억 원) △18일 70만주(132억 원) △19일 20만주(35억 원)를 취득해 왔다.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41%를 확보했다. 조 회장의 우호세력(백기사)으로 나선 효성첨단소재도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식 20만주(35억 원·0.21%)를 더 샀다. 효성첨단소재가 보유한 지분도 0.72%로 늘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사면서 조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 관계자의 지분(조양래 명예회장 4.41%·효성첨단소재 0.72%)은 47.16%로 높아졌다.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과반까지는 2.84%p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추가 매입 가능성도 농후하다. 업계가 “사실상 조범현 회장의 승리”라는 해석하는 이유다.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조현식 고문과 나머지 형제들은 22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를 통해 과반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조 고문 측의 우호 지분은 △본인 18.93% △조희원 씨 10.61% △조희경 이사장 0.81% 등 30.35% 수준이다. 더욱이 MBK파트너스측은 공개매수 응모지분을 20.35%로 못박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철회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물론 단순투자 목적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던 hy가 MBK파트너스측의 공개매수에 응할지 여부는 남은 변수 중 하나다. 변경구 hy대표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일 뿐 우호 지분이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에 응하든, 뭘 하든 이익을 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 대표가 MBK파트너스측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다만 hy 재경팀은 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 수준의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을 문제 삼은 조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한국앤컴퍼니측은 “조양래 명예회장은 수십년간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해 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찍은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조 이사장의 주식 3000억 원 증여 논란과 관련해서도 “(조 이사장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지분 5%(약 3000억 원)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본지 12월 20일자 2면 참조

조 이사장의 재단 사익화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회사 측은 “(조 명예회장이) 조 이사장에게 재단을 맡긴 것은 사회 공헌 활동에 전념하라는 뜻인데 그는 이사진을 교체하고 재단을 사익 집단화했다”면서 “그런 전횡을 두고 볼 수 없어 조 명예회장이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라고 했지만 조 이사장이 이를 거부하고 이사들을 회유해 물러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 측은 한국앤컴퍼니의 주장에 대해 “전날 밝힌 입장이 전부이며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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