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출근시간이 이르고 연령이 높을수록 일찍 출근해 일찍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이동 거리는 평균 18.4㎞였으며 소요 시간은 72.6분이었다.
통계청은 21일 SK텔레콤과 이 같은 내용의 근로자 통근 특성 통계 결과를 공표했다. 데이터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근로자 지원 및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실험 통계로 통계청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 정보를 결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출퇴근 근로자(이동 정보가 있는 근로자, 2023년 6월 기준) 중 남성이 61%를 차지했고 수도권은 젊은 층의 비중이, 강원도는 60세 이상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출퇴근 근로자의 39%를 차지했지만 30세 미만에서는 비중이 49.4%로 타 연령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은 남성 통근자의 비중이 63.1%였고 제주도는 여성 통근자의 비중이 41.8%로 타 지역보다 높았다. 특히 수도권은 20~30대 젊은 통근자의 비중이 31.1%, 강원권은 60세 이상 통근자의 비중이 25.0%로 특징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출근 시간은 여성보다 빨랐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연령일수록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고 오후 5시 이전에 퇴근하는 비중이 컸다. 30세 미만은 오전 10시 이후 늦게 출근(23.4%)하고 오후 8시 이후 늦게 퇴근(21.1%)하는 경향이 타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72.6분이며 출근은 평균 34.7분, 퇴근은 평균 37.9분으로, 퇴근이 3.2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통근 소요 시간은 75.6분으로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걸렸다. 수도권은 통근에 평균 83.2분이 들어 타 지역에 비해 가장 오래 걸리고 강원권이 약 52.1분으로 가장 짧게 소요됐다.
출퇴근 시의 이동 거리는 평균 18.4㎞로 남성이 여성보다 6.3㎞ 더 많이 이동하고 있으며 1인 가구 및 높은 연령일수록 통근 소요 시간과 이동 거리가 짧아졌다. 근무지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9.3시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50분 오래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에서 동일 지역으로 통근하는 사람의 비율은 세종이 56.8%로 가장 낮고 인천(68.7%), 경기도(74.7%), 서울(81.4%) 순으로 높아지는 것도 특징적이었다. 타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은 세종 거주자의 경우 대전(20.9%), 충남(10.3%) 등의 순이었으며 서울 거주자는 경기 16.9%, 인천 1.9% 등으로 집계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