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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대신 통합' 메리츠금융 시총 2배 급증

작년 '원메리츠' 이후 주가 121%↑

지배구조 개편·주주환원 확대 영향

순익 2조도 돌파…목표가 잇단 상향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사진 제공=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통합 1년여 만에 시가총액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지배 구조 개선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대표 사례로 부상했다. 일부 대기업의 ‘쪼개기 상장’에 경종을 울리며 지배구조를 선진화한 메리츠금융은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까지 이끌며 ‘세 마리 토끼’를 잡아 증권업계가 잇따라 목표가를 높여잡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락일 직전 거래일인 26일 4.96% 오른 5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금융이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하기 전 날인 작년 11월 21일 종가(2만 6750원)와 비교할 때 121.3%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3.6%)와 BNK금융지주(138930)(2.9%) 등 다른 금융지주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한 자릿수에 그친 것과 크게 비교된다.

메리츠금융의 주가가 두 번 넘게 뛰면서 전체 기업가치인 시가총액 역시 12조 원을 돌파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26일 기준 시총은 12조 396억 원으로 우리금융지주(316140)(9조 7753억 원)는 물론 한국금융지주(071050)(3조 5163억 원)보다 월등히 많다.



업계에서는 ‘원(One) 메리츠’를 내세운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주주들을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거쳐 올 4월 단일 상장사로 코스피에 재입성했다.

단일 지주사 전환으로 메리츠금융은 빠른 의사결정 등 경영 효율화로 실적을 제고하면서 주주 환원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당장 계열사 중복 상장에 따른 기업 가치 할인이 줄었다. 또 자회사간 의사 소통이 빨라지고 투자금 이동도 수월해졌다. 통합 전에는 메리츠화재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자금을 보내는 데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했지만 올 들어선 실시간에 가까울 만큼 빨라졌다.

빠른 사업 진행과 의사 결정은 수익성을 대폭 강화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메리츠금융의 올 해 순이익 전망치는 작년보다 37.9% 늘어난 2조 2620억 원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은 3분기까지 이미 1조 799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창사 이후 첫 순이익 2조 원 돌파를 사실상 예약해 놓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순이익 증가는 주가 부양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이 통합과 함께 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할 것이라고 약속한 때문이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올 3월 이후 64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3000억 원 규모를 소각했다. 지난달 임시주총에서는 배당 가능 이익으로 2조 1500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도 잇따라 메리츠금융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메리츠금융의 평균 목표가는 7만 300원으로 1년 전 대비 85% 상향 조정됐다. ‘통 큰’ 주주환원으로 내년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이 향후 2년간 매년 순이익의 5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했을 때 예상되는 주가는 7만 36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20%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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