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28일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2021년 3연임에 성공, KT&G를 9년째 이끌고 있는 백복인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백 사장의 4연임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T&G 이사회와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 선정 계획, 사장 후보 심사기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지배구조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이번 이사회는 독립적 의사결정을 위해 사외이사만 참석했다.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 등에 따라서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3단계 프로세스로 투명하게 진행된다.
사외 사장 후보 풀(Pool)은 공개 모집 및 서치펌 추천 방식을 통해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후보들로 구성된다. 사내 사장 후보 풀은 KT&G가 2020년부터 운영 중인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및 사장으로 구성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및 사내 사장 후보 풀 중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군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 말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한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후 이사회의 주주총회 안건 상정 결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KT&G는 지배구조위원회 주도하에 향후에는 사외 사장 후보 풀도 상시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공개 모집으로 진행되는 사장 후보의 지원자격은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소비재 제조 및 유통업)에서 종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기업의 대표이사 또는 대표이사에 준하는 사업부의 손익관리에 종사한 사람이어야 한다. 아울러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영 전문성, 신사업 추진 역량 및 글로벌 전문성,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직관 및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관리역량, 최고경영자로서 갖추어야 할 보편적 도덕성 및 윤리의식’을 보유한 사람이다.
업계의 관심사는 백 사장의 4연임 도전 여부다. 백 사장은 1993년 공채로 들어와 2015년 대표 자리에 올라 3연임 중이다. 평사원 출신으로 대표가 된 첫 사례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CEO선임 프로세스의 고도화를 통해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했다”며 “앞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사장 후보 선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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