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태영건설(009410)이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레저 전문 계열사 블루원 매각에 나선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Y홀딩스는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블루원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블루원은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87.74%)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2014년 태영건설로부터 분할 설립된 블루원은 현재 경기 용인·안성, 경북 상주·경주에서 골프장 및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17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올 11월 말 기준 7000억원 안팎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금액은 3조9000억 원에 달한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지난 26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재시행된 후 첫 사례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중 75% 이상이 동의하면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채권 만기를 연장하거나 자금 지급 등을 유예해주는 제도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해당 기업과 대주주에 각종 자구책을 요구할 수 있다. 블루원 매각은 태영그룹 자구책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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