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엮인 정치 테마주들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들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오로지 수급만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락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084695)와 대상우(001685)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3만 7550원, 2만 6350원에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084690)는 전날 대비 18.17% 뛴 1만 3330원에 마감했다. 대상그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배우 이정재와 고교 동창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대상홀딩스는 이 씨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다.
또 다른 관련 테마주인 덕성우(004835)(29.95%)와 원익큐브(014190)(6.78%)도 이날 급등했다. 덕성은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비대위원장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이들 종목이 급등한 배경에는 국민의힘이 이날 한 비대위원장과 활동할 임명직 비대위원 10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혁신에 방점을 찍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에 지수를 끌어올릴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에 몰리며 주가 변동 폭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다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대상홀딩스우는 27일 24.25% 급락하기도 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으면서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며 “정치 테마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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