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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사주 취득 1.3兆 급증…주주친화 경영 '대세'

올해 7.4조원으로 작년보다 21%↑

기아 5000억 최대…금융·통신 많아

기아 EV9.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의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 3000억 원 증가하며 7조 4000억 원에 달했다. 증시 투자자들이 1400만 명을 넘어서고 행동주의 펀드도 가세해 기업들의 주주 친화 경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액은 7조 3981억 원으로 지난해(6조 1027억 원) 대비 21.2% 급증했다. 이는 2021년(4조 601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금융·통신 회사가 자사주 취득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금융(3999억 원)과 SK텔레콤(017670)(3013억 원), KT(030200)(3000억 원), KB금융(105560)(3000억 원), 하나금융지주(1499억 원), 신한지주(1429억 원) 순으로 취득액이 많았다.



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 확대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올 들어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증권·보험 상장사를 통합하기로 한 메리츠금융은 약속한 주주 환원 확대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주가 저평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통신 업체들은 최근 2~3년 새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추세다.



개별 상장사로 보면 기아(000270)(5000억 원)와 셀트리온(068270)(3651억 원)의 자사주 취득액이 전체 1위와 3위를 차지해 눈에 띄었다. 기아는 1월 한 해 5000억 원씩 향후 5년간 최대 2조 5000억 원의 자사주를 사겠다고 밝혔는데 실행에 옮긴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파트너사와의 지분 교환 등을 고려한 포석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면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을 선언한 바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가 1400만 명을 넘고 행동주의펀드 활동까지 활발해져 주주 환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강조되는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도 자사주 취득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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