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 방송 재허가 연기…방송사 불이익 없을 것"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긴급 브리핑

"34개사 141개 방송국 검토 시간 부족"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 2TV와 MBC·SBS UHD, 지역 민방 등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재허가 허가유효기간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재허가 의결 시기를 내년으로 넘기기로 했다.

당초 방통위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34개 지상파방송사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0시께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회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재허가 여부를 당장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이상인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2월 29일 위원장 임명 직후부터 안건 심의를 위해 12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안건을 검토했다”면서도 “34개사 141개에 이르는 방송국에 대한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해 재허가 여부 및 조건을 결정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가피하게 위원회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최대한 조속히 재허가 심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위원회의 적정한 심의를 위한 조치이므로 원칙적으로 방송사가 기간 도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취임한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사안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의결 등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