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가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면서 4개들이 한 봉지가 8000원에 육박했다. 부담 없이 한 끼 때울 수 있는 ‘국민 식품’인 라면도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아무리 프리미엄이라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테디 셀러 라면에만 적용했던 할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3일에 이어 31일~올해 1월 1일에도 어떤 브랜드든 상관없이 9900원에 소비자 마음대로 3봉지(4~5개들이 기준)를 고를 수 있는 행사를 했다. 하림산업 ‘더미식 장인라면’(이마트 기준 4개들이 한 봉지 7800원), 농심 ‘신라면 블랙’(4개 6150원), 오뚜기 ‘진짬뽕’(4개 6180원)은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등 대중적 라면에 비해 비싼 ‘프리미엄 라면’으로 이 행사에서 구입을 할 경우 할인율은 50.8%에 달한다.
파격적인 마케팅은 프리미엄 라면뿐만 아니라 스테디셀러 라면에도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행사에서 이마트 전체 매장의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1% 급증한 것이다. 5000원 이상 고가 라면 매출 비중은 평소 5%에서 35% 수준까지 올랐다. 이번 행사에서 라면을 구입했다는 A씨는 “라면 한 봉지에 8000원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고, 너무 비싸서 장을 보면서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라면을 구입해서 먹어 봤다"며 “기회가 되면 자주 구매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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