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007070) 부회장이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허 부회장은 2일 오전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 경영전략은 고객·유통·경영·문화 등 4가지 관점에서 제시했다.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DX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Way) 조직문화 실천이 골자다. GS리테일은 올해 유통업 50주년을 맞았다.
최우선은 ‘고객’이었다. 허 부회장은 “고객 변화에 중심을 두고 사업구조를 혁신해야 시장에서 확고한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인 가구 증가로 장보기 수요가 마트에서 편의점과 슈퍼마켓으로 이동하고, 미디어 무게중심이 TV에서 모바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통이라는 업의 관점에서는 상품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해 ‘김혜자 도시락’ ‘점보 라면’ 등 고객이 먼저 찾아오고,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히트 상품의 힘을 경험한 만큼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제시했다. 허 부회장은 “전환은 기업 생존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그간의 학습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3년째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조직문화’였다. 회사 측은 지난 2021년 고유의 업무 방식과 마인드를 8가지 GS 웨이(GS Way)로 정리하고 3년간 내재화 과정을 거쳤다. 허 부회장은 올해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자고 격려했다.
1974년 을지로에 슈퍼마켓을 오픈하며 유통업에 진출한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1990년 토종 편의점 GS25를 연 데 이어 1994년에는 국내 최초 TV홈쇼핑 GS샵을 선보였다. 이후 주력 사업에서 우위를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해는 업종 내 경쟁 심화·소비심리 위축·e커머스 영향력 확대 등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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