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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거래소 이사장에 정은보 지원…총 7명 경합

2일 공모 마감…이르면 이달 후임 확정

'부산 연고 넥센타이어 맏사위' 鄭 유력

정은보 전 금감원장. 연합뉴스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총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정 전 원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면서 거래소가 이르면 이달 말 후임 수장을 확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지난 2일 오후 6시 이사장 후보자 공개모집을 마감한 결과 총 7명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 가운데는 정 전 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명단은 공식적으로 비공개에 부친다. 지난해 11월 꾸려진 후추위는 지난달 21일 첫 회의를 열고 22일 차기 이사장 공모 공고를 냈다.



지원자가 추려진 만큼 후추위는 곧바로 이사장 선발 방식부터 결정해 인선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후추위가 속도를 낼 경우 차기 이사장은 이달 안에도 내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는 후추위가 2020년 11월 20일 5명의 지원을 받아 같은 달 30일 3명의 최종 후보로 압축한 바 있다. 후추위는 이후 12월 3일 손 이사장을 단독 후보로 좁혀 사실상 내정했고 그달 18일 주주총회를 거쳐 인사를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이사장에 정 전 원장이 낙점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정 전 원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금융위 부위원장 및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마지막 금감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 들어서는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정 전 원장은 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 지역의 대표 기업 넥센타이어(002350)를 이끄는 강병중 회장의 맏사위이기도 하다. 정 전 원장 외에는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지난달 이미 임기가 끝난 손 이사장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거래소 수장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현재 유력한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거래소 이사장 후추위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 금융투자협회가 추천한 내외부 인사 2명,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추천한 코스피 상장사 대표 1명, 코스닥협회가 추천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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