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네이버·아프리카TV와 ‘AI 스포츠 중계’ 맞손

하이라이트 만들고 광고 분석

올해 야구부터…골프 등 확대

LGU+ '스포키' 등 경쟁 대응

SK텔레콤이 네이버, 아프리카TV와 인공지능(AI) 미디어 기술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네이버, 아프리카TV와 인공지능(AI) 미디어 기술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3사는 시청자가 선호하는 팀과 선수를 AI가 분석해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주고 중계방송에서 광고비 정산을 위한 데이터 분석을 해주거나 시청자 개인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플랫폼 ‘에이닷’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야구 시즌을 시작으로 골프,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쟁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스포츠 중계 플랫폼 ‘스포키’를 운영하고 AI를 도입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인터넷 중계방송 분야의 강자들과 손잡고 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방송 플랫폼 ‘네이버TV’에 이어 최근에는 게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플랫폼 ‘치지직’을 선보였으며, 아프리카TV는 기존 게임에 이어 당구 등 스포츠 분야로 방송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이버, 아프리카 TV는 AI 및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시청자에게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스포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