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 서버 해킹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유심보호서비스’가 접속자가 몰리며 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이 서비스 이용을 적극 권장했지만 전산상 한계로 16만여 명이 몰리며 만 하루에 가까운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54분 기준 SK텔레콤 ‘티월드’ 내 유심보호서비스는 총 16만 5218명이 몰리며 접속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대기열이 해소돼 접속 가능해질 때까지의 예상 대기시간은 22시간 56분으로 표시된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제3자가 가입자의 유심 정보를 복제해 대포폰(복제폰) 개통과 금융 범죄에 쓸 수 없도록 차단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 가입자 문모(34)씨는 “회사가 이용하면 안전하다고 해서 가입하려고 했더니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심 교체는 물론 유심보호서비스까지 대기가 길어져 해킹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주고 피해가 발생하면 회사가 100% 책임지겠다”고 안내했다. 회사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유심 무료 교체가 시작됐지만 물량 공급 부족이 예상되자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을 재차 권장한 것이다.
유심 교체 역시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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