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한 두산(000150)그룹이 4년 만에 미디어데이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주요 계열사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두산그룹은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두산밥켓·로보틱스 등 계열사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2020년 CES에 첫발을 내디딘 두산은 그동안 전시관만 운영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미디어 대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원 두산 지주 부문 최고전략부문(CSO) 사장을 비롯해 스캇 박 두산밥캣(241560) 부회장,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부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관객의 호응을 주도한 계열사는 소형 건설기계 세계 1위 업체인 두산밥캣이었다.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 전기 굴절식 트랙터 ‘AT450X’를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AT450X가 좁고 비탈진 포도밭(와이너리)을 무인으로 주행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청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두산밥캣은 CES 혁신상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조종석을 없앤 무인 콘셉트 로더 ‘로그X2’도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454910)는 AI 탑재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는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을 집을 때마다 용기의 특성을 학습해 분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소형모듈원전(SMR)·풍력발전 등 무탄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개발해 글로벌 SMR 생산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CES 2024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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