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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률 높이고 HBM·CXL 전면에

■반도체 상승기 대비 신무기 확대

60~70%대 가동률 점차 끌어올려

고성능칩으로 AI 시대 수익 극대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D램 공장 가동률 회복, 인공지능(AI)향 신제품 출시 등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 분위기에 맞춰 대응 전략 짜기에 나섰다. 수요 부진 속에 이뤄졌던 감산을 점진적으로 종료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등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극대화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 공장 가동률은 현재 60~70%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메모리 생산 라인 감산을 공식 발표한 뒤 점진적으로 공장 가동률을 줄여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신규 D램 투자보다는 지난해 급감했던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산 규모를 줄이면서 원가 효율화를 이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요와 제품 가격이 상승기로 막 접어든 상황에서 공급량을 크게 늘리기는 부담스러운 만큼 2분기 이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인 가동률 향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생성형 AI 등 인공지능 분야에 필요한 메모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AI 시장용 D램 생산량을 점차 늘려나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메모리로 각광받는 HBM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보고 있는 시장은 CXL 분야다. AI 시대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기존 컴퓨팅 구조로는 D램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CXL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연산에 필요한 D램을 거의 무한대로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CXL 2.0에 대응할 수 있는 D램 모듈을 개발했고 CXL 모듈 상표 4건을 출원했다. AI를 기기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에 대비해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등 고성능·저전력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차량용 솔루션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오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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