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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AI가 미리 방지…미래車 청사진 펼친 삼성·LG [CES 2024]

여태정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이 9일(현지시간) 'CES 2024' 삼성전자-하만 전시장에서 다양한 전장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운전자가 졸음 때문에 눈이 감기거나 표정이 변하면 자동으로 차 안 온도가 낮아진다. 잠이 깨는 음악이 재생되거나 조명이 바뀌기도 한다. 심박수나 스트레스를 측정해 이용자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적절한 타이밍에 환기도 시켜준다.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기(IT) CES 2024에선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활용상이 공개됐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빠르게 구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CES에서 하만 인수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으로 전장 제품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과 사업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다.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해 안전 기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레디 케어 기능이 탑재된 제품 앞에서 눈을 감자 솔루션이 즉각 이를 인지했다. 단순 센서가 아닌 안면 혈류를 측정해 도출되는 결과다. 눈을 감는 것 이외에도 손이 휠을 벗어나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추가적인 활동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레디 비전 큐뷰‘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행 거리나 속도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면 유리에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고개를 굳이 숙이지 않고 눈동자 움직임만으로 정보를 인식하도록 디스플레이 위치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 제품에는 삼성전자의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전시품은 8.8인치 제품 3개로 구성됐지만 완성차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12인치까지 크기를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수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에는 고객사 수주 이후 제품 개발까지 36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면, 이제는 기본 솔루션을 구비해둔 후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개발 주기가 18~24개월 수준으로 줄었다”며 “고객사 수주 전에 상용화에 근접한 수준까지 만들어놓고 수주를 받으면 6개월 이내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역시 차량용 57인치 필러 투 필러(P2P) 액정표시장치(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52인치 P2P LCD는 운전석부터 조수석에 이르는 대시보드를 초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이 가로지르는 형태다.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로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평소에는 차량 천장에 말린 상태로 숨어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지는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도 공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신기술을 2026년 양산 목표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 마케팅상품기획담당 상무는 "현재 기술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로 수주 이후 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하다“며 ”50인치급 올레드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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